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3개 공약은 임기 1년짜리 부산시장으로서는 논의하기 어려운 거시적인 것이다. 물론 1년 후 재당선을 전제로 한 공약이라고는 하나, 이들 공약은 소요 경비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세부 시행 계획이 빈약하다. 특히 정책 공약은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재정계획이 필요한데 교육발전기금 조성 등 공약은 구체적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이나 예산 마련 계획이 부실하다. 특히 어반루프 공약은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박 후보는 정책을 통해 부산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기보다 ‘정권심판’이나 ‘정권교체’에 대한 선거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전반적으로 두 후보의 공약은 추상적이고 구호에 집중한 내용이어서 정책공약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이번 보선에서 유권자들도 정책공약보다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 이슈에 집중하다 보니 선거운동에서 정책공약이 사라지는 경향을 보여 아쉽다.
이동윤 신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