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지친 유권자들에게는 당장 경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단기 공약과 10년 이상 소요되지만, 부산의 미래를 바꿀 장기 공약이 적절하게 배분돼야 한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공약뿐만 아니라 두 후보의 공약 대부분이 이런 배분에 소홀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전히 부도 가능성이 큰 어음만 남발하는 꼴이다.
특히 김영춘 후보의 경부선 숲길 조성, 박형준 후보의 어반루프 공약은 향후 10년 내에 실현이 어려운 장기 공약으로 임기가 1년 남짓한 시장이 실현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재선 또는 3선을 염두에 둔 공약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 후보의 교육발전기금 조성, 박 후보의 청년창업펀드 조성 공약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행 방안이나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는 의문이 남는다. 두 공약 모두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논란을 만들기에 충분한 공약이다.
사회적 합의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던지는 공약은 그야말로 텅빈 약속일 뿐이다.
배수한 동서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