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전에 임하는 솔직한 심경 등을 들어보는 부산시장 후보와 ‘차 한 잔 토크’를 마련했다. 정책이나 이슈 등 딱딱한 얘기 대신 가벼운 소재의 대화를 통해 후보의 인간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권자의 최종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 민심 행보 위해 요즘 6시 기상
- 싸움 싫어하니 품격으로 봐줘
- 당선 땐 시장·여행업 챙길 것
- 이사온 가족 10년째 연지 주민
- 40억 엘시티 거주하는 박형준
- 부동산 사익 추구 말라니 황당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차 한 잔 토크’는 지난 20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선거운동 기간 주요 일상이나 건강관리 방법 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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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0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국제신문 김해정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그는 “물밑의 흐름은 (내가 열세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상대인 박형준 후보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날이 선 모습으로 돌아갔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선거가 20일도 안 남았습니다. 선거 운동은 몇 시부터 시작합니까.
▶보통 오전 6시쯤 일어납니다. 오늘도 일어나서 아침 인사를 했고요. 들어가는 시간은 대중없지요.
-체력적으로 힘드실 것 같습니다. 운동은 따로 하십니까.
▶지금은 운동을 전혀 못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요. 대신 매일 아침 영양제를 꼭 챙겨 먹고 있습니다. 평소 등산을 꾸준하게 했던 것도 도움되고 있습니다. 취미가 등산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이 백양산이죠. 백양산 편백숲 가보셨어요? 편백숲을 걷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지요. 선거를 준비하면서 백양산도 가 본 지 오래됐네요.(웃음)
-김영춘 하면 ‘점잖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정치인은 싸울 때 싸우고, 자기 자랑도 잘해야지 사람들이 존재를 인정해주더라고요. 그런데 전 자기 자랑도 잘 못하고 목소리 키울 때도 조용히 있으니까 정치인 맞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정당 지지와 상관없이 시민이 저란 사람의 품격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세요. 결국 길게 봤을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출마 전과 출마 후 현재의 민심은 달라진 것 같은지요.
▶오히려 출마하기 전에 제 출마를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은 “부산은 아예 민주당으로 불가능하다. 못 이긴다. 오지마라”고 말씀하셨죠. 민주당 지지자들은 제게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사명이다”고 하셨고요.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이제 두 달 반이 지났습니다.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론조사보다 물밑에서 느껴지는 흐름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정권심판하고 싶은데 이번에 부산시장은 김영춘을 밀어야 한다는 기류가 있습니다. 실리론이랄까? 특히 오피니언 리더층, 경제인 중에 이런 의견이 많아졌습니다. 남은 기간에 부산 경제 위기론이 퍼지면 확실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거를 뛰면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부산 곳곳의 시장에 많이 갔습니다. 동네시장은 큰 피해는 없지만, 국제시장 등 관광형 시장은 타격이 정말 큽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없어 시장 상인은 곧장 직격탄을 맞은 거지요. 여행업계 관계자들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여행업계는 집합금지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부지원금도 받지 못합니다. 절 붙잡고 울기도 합니다. 그분들 요청 있으면 다른 일 제치고 가서 만났습니다. 부산시장이 되면 그분들을 끌어안는 작업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거 캠프 캠프 관계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선거를 치르고 있는 군사들이니,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자. 그래서 저부터 항상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상대 후보가 ‘서울집’ 공세를 하는데.
▶부산진구 연지동 자이 1차아파트 삽니다. 아들과 와이프와 함께 10년째 연지동에 살고 있죠. 서울집은 제 옛 지역구(광진구)에 있습니다. 1995년에 분양받은 32평 아파트인데, 그 집은 전세를 줬고 전셋돈으로 부산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전 팔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가족 입장에서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집이라 애정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정치하겠다고 부산에 왔는데, 가족들이 같이 와줘서 고마운데요. 아들은 중학교 1학년 때 부산에 왔습니다. 집 안 판다고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할 수도 없고요.(웃음) 그래서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후보님 해명에도 국민의힘의 공세는 여전합니다.
▶이왕이면 서울이 아닌 부산에 집이 있으면 좋겠죠. 엘시티에 40억짜리 집 있으면 좋죠. 20억 융자 받아서요.(웃음) 그러면 서울집보다 많이 올랐겠다 싶어요. 기회가 생기면 가족과 합의해 팔고 부산에 집을 살 수 있으면 좋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대학 선후배 관계이신데요. 후배로서 박 후보에게 한 마디 하자면.
▶(대학 때와)많이 달라지셨다. 박 후보가 시사 프로그램 나와서 하신 말씀이 공정과 정의다. 최근 여러 가지 의혹이 있지만, 본인이 40억짜리 아파트 살면서 시민에게 부동산을 통해서 사익추구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가. 이게 당신이 말하던 공정과 정의가 맞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김영춘 후보 신상명세
1. 출생연월일, 출생지
= 1962년 2월 5일 생 / 부산 초량
2. 키, 몸무게 = 176cm, 75kg
3. 가족관계 = 아내, 아들
4. 출신학교(초 중 고 대 대학원 포함)
= 성지초(47회), 개성중(26회), 부산동고(24회), 고려대 영문학 학사·고려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졸업
5. 혈액형 = AB형
6. 병역 사항(미필이면 원인)
= 미필(민주화운동에 따른 집시법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처분받아 소집 면제)
7. 취미, 특기 = 음악감상/등산, 글쓰기
8. 주량 = 소주 1병
9. 흡연 여부 = X
10. 존경하는 인물 = 우당 이회영
11. 애창곡 = 녹색지대 ‘사랑을 할꺼야’
12. 좌우명
= 내일 죽어도 후회없는 오늘을 살자!
13. 반려동물 보유 여부 = X
14. 대표경력(3가지)
= 제20대 해양수산부 장관
= 제16·17·20대 국회의원
= 고려대총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