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영춘 "朴 엘시티 거주 시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낮 12시부터 시작된 국제신문 유튜브 라이브 ‘독한청문회 시즌2’에 출연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압도적인 지지(67.74%)를 바탕으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50%)과 일반시민(50%)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김 후보의 뒤를 변성완 전 부산시장권한대행(25.12%)과 박인영 부산시의원(7.14%)이 이었다. 김 후보는 당시 후보 수락 연설에서 “2029년 가덕신공항을 완성하고,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성공시킬 것이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의 완성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형준의 어반루프는 ‘얼빵루프’

이날 방송이 시작되자 마자 김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첫 타깃은 박 후보의 어반루프(하이퍼루프·시속 300㎞ 주행이 가능한 교통수단) 공약이었다. 김 후보는 “하이퍼루프 자체가 아직 현실에 적용되지 않은 미래의 신기술이고 안정성과 경제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런 기술을 이용해 해운대와 가덕도를 연결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추진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이르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어반루프의 대안으로 급행열차를 제안했다. 부산지역 곳곳에 깔려 있는 철도망을 활용해서 해운대와 가덕신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김 후보는 “부산 기장에서 해운대를 넘어 부산진구 부전역까지 동해남부선 전철이 이어져 있고, 부산 강서구에는 화물철도망이 깔려 있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해운대에서 가덕신공항까지 29~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철도망을 만들 수 있다”며 “굳이 어반루프 건설에 조 단위의 돈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코로나19로 힘든 노동자·자영업자들에게 투입하는 게 낫겠다”했다.

가덕신공항에 반대하는 수도권 중심 언론을 향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언론이)의도적으로 악선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잘 몰라서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덕신공항 건설에)28조6000억 원이 들어간다는 건 의도적인 왜곡이다. 김해공항 국내선과 군사공항을 옮기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를 포함한 금액을 산출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가덕신공항이 ‘고추나 말리는 공항’이라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다”라며 “김해공항이 김포공항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김해공항은 국제선·국내선이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지역인 가덕도를 공항부지로 정한 것이다. 현장을 가본 적 없으니 이상한 주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불거진 박형준 후보의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논란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정권 시절 불법사찰 피해자들이 국정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문건을 보니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당시 홍보기획관인 박 후보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박 후보가 ‘모르는 이야기’라고 주장을 한다면 국정원이 문건을 조작했거나, 당시 홍보기획관이 너무 무능해 직원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의 엘시티 거주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엘시티에 산다는걸 어제 (해명 기자회견 보고) 처음 알았다. 분양가가 20억인데 지금은 40억 한다고 들었다”며 “해운대 해변을 망가뜨린 괴물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도, (그 아파트가) 그렇게 비싼 것도 처음알았다. 법적인 문제에 앞서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 후보는 “부산시장 후보가 모두 본인과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전체 다 공개하고 검증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부산 방문은 일상활동

이명박 정부 시절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두고 김 후보의 공세는 이어졌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독한청문회’에 출연해 “당시 백지화한 ‘동남권 신공항’은 밀양신공항이었다”고 발언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밀양신공항이 부각된 시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이명박 정부는 당시 아무런 설명없이 동남권신공항을 백지화했다”며 “박 후보는 백지화 이후 방송에 출연해 동남권신공항은 명백하게 잘못된 정책이라고 했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 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와 신항 등을 방문한 사실을 두고 ‘관건선거’라고 비판한다. 김 후보는 이를 두고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활동’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는 “부산에 오기 전에는 전라도를 방문해 신안앞바다의 풍력단지를 시찰했다. 부산에서는 가장 큰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부지 등을 방문 한 것”이라며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시기에도 지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김 후보의 ‘매년 일자리 25만 개 창출’ 공약을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일자리 통계에 무지하고, 꿈이 없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라며 “새로 만드는 일자리 뿐 아니라,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통계에 포함된다. 부산에서는 매년 2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거기 5만 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뭐가 허황된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김 후보는 “현 정부가 법을 어기고 탈원전 정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 현 정부는 60년에 걸친 점진적인 탈원전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절대 하루아침에 원전을 영구정지하는 게 아니다”며 “박 후보는 탈원전정책이 이념적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주장한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부산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결정한 건 박근혜 정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일해저터널건설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한일해저터널 건설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까지 언급하는건 엉뚱한 소리다. 한일회담 같은 외교적 자리에서 나온 덕담 수준의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때도 용역을 했는데,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 어이없는 공약일 뿐”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부산은 항구도시다. 한일해저터널 건설은 종점이자 기점이 되는 입지를 놓자는 주장이다. 한일해저터널은 부산의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초보운전자’에 비유한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참모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저는 세월호 이후 반토막난 해양수산부를 일으켜 세운 경험이 있다. 부산은 경제위기에 빠져있는 도시다. 어려움에 빠진 부산을 구할 사람은 김영춘이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과 경쟁하는 도시 만들자

김 후보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가 되어야 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롤모델은 ‘싱가포르’다. 김 후보는 “서울에 이어 국내 2위 도시가 된다고 하면 부산은 침체를 이겨낼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부산은 서울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도시로 성장해야 된다고 본다”며 “싱가포르는 인구는 적어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부산을 싱가포르같은 글로벌 경제도시로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

방송 마지막에는 박 후보를 위한 덕담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 중에서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며 “데이터기반 경제, 인공지능사업 혁신, 블록체인 사업 활성화 등에 공감한다”며 “남은 3주동안 박 후보도 건강관리 잘 하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장기나 바둑을 둘 때 훈수를 두는 사람은 판이 잘 보이지만, 막상 장기판 앞에 앉으면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을 해보고, 조직을 이끌어본 사람이 부산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해수부장관 시절 해운산업을 부활시킨 경험이 있고, 큰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 위기의 부산을 살릴 수 있는 시장이 누구인지 잘 살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영산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 16·17·20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8. 8[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