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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신인 돌풍’ 2위 저력, 이언주는 단일화로 마이너스

국힘 부산시장 경선 2·3위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21-03-04 19:35:2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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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새 정치 명분·차기 입지 마련
- 李, 네거티브 역풍에 재기 적신호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막을 내린 가운데 본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뉜다.
   
박성훈(왼쪽)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달 22일 ‘1대 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박 전 부시장은 국민의힘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1월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전까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완전 신인’이던 박 전 부시장은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자마자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복 전 의원과 재선 의원 출신의 박민식 전 의원 등 지역 터줏대감들을 꺾고 3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본경선에서 확고한 지지층을 가진 이언주 전 의원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부시장이 이번 경선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언주, 박민식 전 의원의 단일화 요구를 뿌리친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출마 선언 때부터 줄곧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을 지키면서 명분을 쌓았다. 또 본경선에서 2위에 오르면서 정치적 입지도 크게 확대돼 실리도 충분히 얻었다.

박 전 부시장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차세대 기수’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번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 흔치 않은 젊은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줬기 때문이다.

반면 이 전 의원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평가다. 이 전 의원은 경선 기간 내내 1위 후보인 박형준 교수를 겨냥한 네거티브에 집중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돈 선거’를 언급하면서 여당의 공세에 빌미를 주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이 전 의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은 계속 떨어졌고, 모두 네 차례의 TV 맞수토론과 합동토론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의 네거티브 공세가 역풍을 초래한 셈이다.

이 전 의원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본경선에서 정치 신인인 박 전 부시장에게도 밀리며 결국 ‘마이너스 단일화’에 그친 꼴이 됐다.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진 이 전 의원이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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