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가 가시화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가덕 마케팅’도 불이 붙었다. 민주당 후보들은 가덕신공항 완성을 위한 여권의 힘을, 국민의힘은 각자의 역량을 부각하는 것으로 차별화했다.
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에 “가덕신공항이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며 “완공되는 그날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정권들로 인해 10년의 세월을 잃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오는 1년으로 만들겠다”고 과거 보수 정권의 책임론도 부각했다.
변성완 전 시장권한대행은 특별법의 국토위 통과가 진통을 겪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지난 18, 19일 이틀간 국회에서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다른 후보들의 동참도 끌어냈다. 변 전 대행은 “가덕신공항을 적기에 완공해 위대한 부울경을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펙만 번드르르한 후보로는 안 된다. 대통령과 담판도 짓고, 여권에 떼를 쓸 수 있는 민주당 시장이 돼야 가덕신공항을 조기 착공하고 조기 완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후보를 겨냥한 것이지만, 김 전 장관 변 전 대행에 대한 견제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가덕신공항은 20년간 정치 논리에 휘둘리면서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했다. 더이상 정치 논리와 수도권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끝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논의 시점이 노무현 정부 때임을 부각해 민주당의 보수 정권 책임론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다.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직 사퇴라는 정치생명을 걸고 특별법 원안 통과를 요구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자신의 노력을 부각했다.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은 “법률 하나 만든다고 일사천리로 건설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중요한 인센티브 조항 대부분은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결정한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서 국책 사업 추진에 대한 전문성을 부각한 것이다. 박민식 전 의원은 이언주 전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승리하면 가덕도에 천막 캠프를 운영할 방침이다. 박 전 의원은 “국책사업은 대통령의 결단이 알파고 오메가다.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