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변 지지층 겹쳐 표 쏠릴 땐
- 결선 투표서 뒤집기 가능성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3명이 나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김 전 장관이 1차 경선에서 지지율 60%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이는 ‘결선 투표’와 ‘가산점’이라는 변수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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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본격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사진은 왼쪽부터 27일 부산시의회에서 2호 공약을 발표하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날 국제신문 ‘독한 청문회’에 참석한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지난 26일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변성완(왼쪽)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각 후보 캠프 제공·국제신문 유튜브 캡처 |
김 전 장관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2호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본선에 직행하려면 1차 경선에서 60%에 가까운 득표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김 전 장관이 목표를 60%로 잡은 이유는 이렇다. 민주당은 3인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3명 모두 가산점을 받지 않을 경우 1위 후보가 실제 투표에서 50%를 넘기면 되지만, 가산점이 더해지면 계산이 다소 복잡해진다. 아직 가산점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박 전 의장은 최대 25%의 여성·청년 가산점을 받고, 변 전 권한대행은 최대 20%의 신인 가산점을 받는다.
예를 들어 김 전 장관이 실제 투표에서 50%를 득표하더라도, 박 전 의장이 30%, 변 전 권한대행이 20%를 각각 얻는다고 가정하면 결선투표가 열린다. 김 전 장관은 가산점이 없지만, 박 전 의장은 득표율 30%에 더해 최대 7%의 가산점을 받아 환산 득표율은 37%, 변 전 권한대행은 최대 4%의 가산점을 더해 24%가 된다. 세 후보의 환산 득표율의 합이 100%를 넘기 때문에 ‘보정’을 거치면 김 전 장관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전 장관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의장과 변 전 권한대행의 득표율이 만만치 않은 데다, 가산점 변수까지 더해져 1차 경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선 투표가 진행되면 판세는 더욱 안갯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이 1위로 결선 투표에 오르더라도 지지층이 겹치는 박 전 의장과 변 전 권한대행 중 탈락자를 지지한 표심이 2위 후보로 쏠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 뒤 결선 투표에서 승자에 표를 몰아주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전 의장은 이날 국제신문과 진행한 ‘독한 청문회’에서 경선 승리를 다짐했고, 변 전 권한대행은 민주공원과 충혼탑 참배 후 부산시선관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한편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후보들을 상대로 다음 달 1일 ‘온라인 국민면접’을 시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면접을 생중계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