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악선례’라고 지칭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균형을 잃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진행하는 가덕도신공항 프리핑을 듣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kimsh@kookje.co.kr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부산 시민의 절실한 요청은 외면한 채 대구 경북의 일방적인 인식만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인천공항도 ‘수도권 신공항 건설 촉진법’이라는 특별법을 통해 건설했다”며 “(가덕신공항은) 선행한 검토가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한 절차를 단축하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려는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별법을 악선례라 언급한 것은 의도적인 트집 잡기”라며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개별적으로 (국책 사업을) 처분하는 법을 만드는 게 가능한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를 남기는 게 아닌지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최 대변인은 “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독단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고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거듭 비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