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국제부분 이전” 당위성 역설
- 특별법 임시국회 통과 탄력 전망
- 野 “도덕성 등 훌륭” 이례적 호평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대기오염과 물류비용 감소를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가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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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가덕신공항은 김해공항에서의 국제 부분을 이전하는 것이 된다”며 “동남권에서 만들어진 많은 물류가 김해공항에서 처리가 안 돼 연간 7000억 원 이상 물류비용을 감당하며 인천공항으로 보내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가덕신공항 추진이 정략적이라는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홍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촉진법을 통해 특정 지역을 선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나 환경영향평가 등을 생략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다가오는 부산시장 선거를 위한 정략적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화물차들이 내뿜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는 국가적 부담”이라고 반박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라는 의미다.
가습기살균제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가습기살균제 관련 업체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 후보자는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형사재판이어서 좀 더 명료한 인과관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면 실험을 하고 학계 의견까지 감안해서 항소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당시 불거진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재점화됐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 후보자는 “곧 법원의 결과가 나오고, 그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 당에서 추천한 국무위원이 국민이 봤을 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후보자에 대해 호평을 이어가면서다. 통상 야당이 파상공세를 퍼붓는 청문회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국민의힘 첫 주자로 나선 김성원 의원은 “도덕성이나 정책적인 검증 등을 하면서, 꽤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임이자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단행하신 인사 중 제일 잘된 것이 아닌가 싶고,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 드물었다”고 덕담했다. 한국노총 출신 박대수 의원은 “내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저와 같이 노동계에 몸담았던 동기로서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