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이 가덕신공항 행보와 개각 카드로 보궐선거 판도 뒤집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는 2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신공항 행보에 시동을 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교체하고 부산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다음 주 부산을 방문해 민주정책연구원과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신공항 토론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짜고 있다”면서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면 가덕신공항 특별법 2월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가덕신공항 추진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부산 민심을 다독이고 ‘정부의 선 입장 표명’을 조건으로 걸고 있는 국민의힘과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내에선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가덕신공항 특별법 ‘단독 처리’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난감한 상황이 된다. 별도로 가덕도 특별법까지 발의해놓고 정작 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3차 개각을 통해 PK(부산 경남 울산) 지역 현안과 밀접하게 관련된 해양수산부장관을 교체할 전망이다. 다음 주께로 예상되는 3~4개 부처 개각에서 해수부 장관엔 부산지역 친문 핵심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외 거론되는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등도 모두 부산 출신이다.
해수부에는 가덕신공항 추진 시 배후물류단지 개발을 비롯해 부산항 제2신항(진해신항), 북항 재개발 등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직결된 현안들이 많다. 최근 부산항 제2신항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탈락(국제신문 지난달 2일 자 1면 등 보도)의 충격 속에서 해수부 안팎에서는 ‘실세 장관’이 임명돼 현안들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지역의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는 “부산시 투톱의 사퇴로 오는 4월까지 부산시정 공백이 예상되는데 지역과 밀접한 현안이 있는 해수부장관 인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부산을 잘 아는 장관이 임명돼 가덕신공항, 제2신항 등 현안을 측면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