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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정치권에 입만 산 '입고수' 누군지 알죠?"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1-01-06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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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입심 좋은 달변가 많습니다. 저는 정치권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기획력이 뛰어나고 행동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아마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입고수’(입만 산 사람)이 누군지는 시민들이 다 아실 거라고 봅니다”

 정치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국제신문 유튜브 라이브 ‘독한 청문회’가 6일 세 번째로 진행된 가운데 초대 손님은 국민의힘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였다. 이 후보는 1981년 박관용 전 국회의장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40년 동안 부산에서 정치인 외길을 걸어온 셈이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민선 3기)와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이 전 의원은 40년 정치 인생의 기억나는 순간을 시작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 시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를 2% 수준으로 떨어트렸다.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를 위해 보험료를 되돌려주는 근거를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찾아다니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국정감사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감사 편지를 읽으며 울컥하기도 했다. 정치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여·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중 가장 발빠르게 출마를 결정했다. 이 전 의원은 “처음부터 (출마를)마음 먹은 게 아니다. 오거돈 전 시장이 불명예스럽게 퇴진을 하면서 자천 타천으로 출마를 결정했다.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산에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부산의 미래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최대한 실현가능한 공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장점을 3가지로 추렸다. 이 후보는 “나는 국정운영, 지역 행정, 국회경험 등의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예비후보군 중 유일하다”며 “여기에 도덕적 흠결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스스로 도덕적 흠결을 강조한 것은 예비후보 중 사생활로 물의를 빚은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전 의원은 야권 유력 후보군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주요 타겟이었다. 이 전 의원은 “박 교수는 MB 정부의 실세였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될 때는 현장에 보이지도 않더라”라며 “우리 당이 가장 힘들 때 당을 떠나 있었던 사람이다. 종편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쌓은 이미지정치의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고 했다. 또 “본인은 선거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국민의힘 자매정당(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가 살짝 뺐다고 들었다”며 “시민들이 잘 모르는데, 말을 바꾸는 사람에게 시민이 신뢰를 주겠느냐. 지금이라도 물러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가 확실시 되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향해서도 쓴 소리가 이어졌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부시장은 원래 현 정권과 가까운 사람 아니었나. 갑자기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경력 세탁’일 뿐”이라며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도 출마 가능성이 높은데, 공무원노조 내부에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등의 말이 들려온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실업계 고교를 졸업해서 ‘도전 정신’이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에서 학사 학위를 땄다. 현재 부산시장 보선 후보군이 스카이(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졸업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전 의원은 “명문대 졸업 후보보다 현장을 더 잘 알고 있고, 도전 정신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 ‘개천에서 용나는’ 사례를 많이 만들기 위해 청년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청년의 아이디어 실현을 도와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낡은 사직구장을 돔구장으로 바꾸는 공약을 두고 질문이 이어졌다. 이 전 의원은 “구덕야구장을 헐었는데, 대안이 없다. 북항에 야구장을 짓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땅값이 너무 비싸 불가능하다. 돔(지붕)을 씌우는 데 1000억 원 정도가 들어간다. 야구장 운영도 부산시가 맡으면 안된다. 야구 경기가 없을 때는 K팝 가수의 공연을 유치해 수익을 내야 한다”며 “토론토 야구장을 보면 호텔이 붙어 있다. 호텔 방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구조다. 야구장 인근에 호텔 등 수익 시설을 같이 지으면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부산의 청년 유출 대안도 내놨다. 이 전 의원은 “부산 고등학생이 부산의 대학을 가면 향토장학금을 줘야 한다. 지역 기업에 취업하면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한다”며 “부산에 놀거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층이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부산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가덕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현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김해공항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왜 가덕신공항 추진을 미적거리는지 알 수가 없다”며 “현 정부는 최대한 빨리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제조건 없이 최대한 빠른 사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약 150명의 시청자가 생방송에 참여해 이 전 의원을 향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한 시청자는 “부산을 청년 놀이터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대기업의 부산유치보다, 부산의 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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