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성완 ‘현직 프리미엄’ 파괴력 기대
- 김영춘 독주 깰 흥행카드 찾기 고심
- 국민의힘, 박형준 상승세 지속 주목
- 박 부시장, 서병수 등 현역 지지 변수
- 당내 경선 과열로 인한 부작용 경계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진영별로 당내 경선의 ‘승리 방정식’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의 당내 경선 판세를 두고 각 진영이 미묘한 시각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여러 변수로 인해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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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도 열심히- 정세균(왼쪽)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7일 고위 당정청협의회에 참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주호영(왼쪽)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
■與, ‘김영춘 대세론’ 굳어질까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머지 여권 후보군을 오차 범위 밖에서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던 김해영 전 의원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사무총장의 독주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변성완 권한대행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그동안 출마에 대해 말을 아낀 변 대행은 최근에는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여권에서는 변 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변 대행이 본격적으로 경선판에 뛰어들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보선이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최지은 당 국제대변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대상이다. 특히 두 사람은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성으로 부산 출신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투입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깜짝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거론되는 후보군으로 최대한의 흥행을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野, 박형준 초반 강세 이어갈까
국민의힘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의 초반 ‘3강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전후해 박 교수의 선전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교수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전 의원을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 교수 측은 ‘밴드왜건’ 효과를 기대하며, 승세를 굳힌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런 추세의 지속 여부다. ‘보수의 여전사’라는 별명답게 확실한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 전 의원 측은 민심과 여론조사의 괴리를 주장하며,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후보 선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초기에는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박 교수나 이 전 의원이 유리할 수 있지만, 경선이 본격화하면 지지도와 인지도가 ‘구분’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 기반이 강한 이진복, 박민식, 유재중 전 의원은 ‘역전’을 노린다.
주목할 것은 ‘박성훈 변수’다.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히고 국민의힘 경선판에 뛰어들 채비에 나선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경선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 부시장은 서병수, 박수영 의원 등 현역 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 후보와 맞붙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인 예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