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후보자검증위 외부인사 모두 여성
- 공천서 성인지 감수성 등 조사 초점
- 설 전까지 보선 최종 후보 확정 계획
- 野 안철수 변수에 당원비율 조정 촉각
- 당원 비중 큰 부산 후보들 반발 클 듯
- 서울과 경선 룰 달리 하자는 주장도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 준비도 빨라진다. 소속 단체장 성비위와 관련한 의혹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탓에 민주당은 ‘성인지 감수성’ ‘성범죄 이력’의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은 ‘경선 룰’ 변경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부산시장 보선 ‘경선 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與, 여성에 사실상 공천권 부여
민주당은 21일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설치했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인 권칠승 의원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부위원장에는 박상혁 의원이 맡았다. 특히 7명의 위원 가운데 외부 인사 5명을 모두 여성으로 임명한 점이 특징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성비위에 따른 궐위로 치러지는 점을 감안, 후보자의 성범죄 이력이나 성인지 감수성을 강도 높게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또 당 재보선기획단은 경선 룰과 관련, 결선투표를 도입하고 내년 설 명절 전까지 후보를 확정하는 일정표를 잠정 마련했다.
당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여성 가산점은 현행 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여론조사 비율의 상향이나 가점 조정 등의 논의도 나왔지만, 기획단은 기존 경선룰인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여론조사 50%’와 ‘여성 후보 가점 25%(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역위원장인 여성 후보는 10%)’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野, 경선 룰 수정 가능성
‘안철수 변수’에 국민의힘이 마련한 경선 룰은 수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현행은 예비경선 국민여론조사 100%, 본경선 당원 20%·국민여론조사 80% 방식이다. 이와 관련, 안 대표를 국민의힘 경선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본경선의 당원 20% 반영 비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국민의당이 소수정당임을 감안하면 국민의힘과 당대 당 통합을 해도 당원 20% 반영은 안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본경선도 100% 국민여론조사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제는 부산시장 후보 경선 룰이다. 상대적으로 당원의 목소리가 큰 부산에서는 본경선 당원 반영 비율을 낮추면 반발 강도가 더 세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인지도에서 앞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과 조직력에서 우위를 자신하는 이진복 박민식 전 의원 간 유·불리를 둘러싼 논란도 커질 수 있다. 부산과 서울 경선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 전 의원 측은 부산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 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필승카드를 낼 방법을 찾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그는 “서울과 부산 경선 방식을 달리하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