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영춘 “여당 2월 가덕법 약속해야 출마”

부산 보선 조건으로 내걸어…사실상 후보 추대 요구하며 판세 바꿀 카드도 얻을 속셈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12-17 20:22:43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협박하나” 당내 불만 목소리
- 박인영 응원, 변성완은 견제
- 다른 후보군도 반응 엇갈려

김영춘(사진) 국회사무총장이 ‘민주당의 가덕특별법 2월 처리 약속’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조건으로 걸었다. 여당에 불리한 보선 구도를 바꿔놓을 카드를 쥐겠다는 포석과 함께 본선 후보 선출 경쟁에서 사실상 ‘추대’를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사무총장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2월 처리 약속을 확실히 해주면 당락 가능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공항을 확실히 추진하지 않는다면) 선거에 나가서 시민에게 이렇게 노력했으니 한 번 더 지지해 지역을 일굴 기회를 달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약속이 잘 안 되면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면서 “9년 전 부산에 귀향했을 때 부산의 발전,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십자가라도 지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이번 일도 그런 맥락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이 가덕특별법 처리에 여당의 담보를 요구한 것은 판세를 반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카드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결기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경선론’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오거돈 씨 때문에 생긴 보선이고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낸다고 하다가 또 내기로 한 마당에 너희들끼리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도 있다”며 경선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의 요구에 대해 “당 대표가 이미 2월 처리를 약속했다. 김 사무총장의 발언은 결의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김 사무총장이 본선은 물론 예선에 대비해 당을 압박한다는 불쾌감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당을 협박하는 거냐”며 “출마는 자신이 하는 것인데 언론을 통해 당을 압박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도 “당에서 김 사무총장에게 출마하라고 떠밀지 않았다. 출마의 조건으로 당에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김 사무총장의 승부수에 다른 후보군의 반응은 묘하게 갈렸다.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김 총장이 당을 향해 최후의, 최고의 카드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반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김 사무총장이 가덕신공항에 대한 결의를 보여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가덕신공항 외에 부산의 다른 현안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견제했다. 김해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