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자 조간신문 보셨습니까? 서울에서 발행되는 이른바 ‘중앙지’가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실히 반영돼 있습니다. ‘또 뒤집었다…선거용 제물 된 신공항’ ‘문제 없다면서…김해신공항’ ‘이번에도 답은 정해져 있었다…가덕도로 가기 위해 논리 짜맞춰’ ‘정치공항된 신공항 4년만에 또 뒤집혔다’ ‘김해보다 4조 더 드는데…두 번 낙제생 가덕도 강수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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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8일자 전국 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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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선거용’ ‘정쟁’으로만 치부하는 수도권 중심주의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부산시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를 더 건설하는 확장)에 반대했던 이유는 명백합니다. 첫째는 소음 피해입니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비행이 금지(커퓨타임)된 상태입니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김해시의 소음피해 면적이 1.9㎢에서 12㎢로 6배 이상으로 증가(네부코리아 분석)한다고 합니다. 피해 주민은 7만 명을 넘습니다. 김해공항과 가까운 곳에 건설 중인 에코델타시티·국제산업물류도시도 소음 피해권역으로 편입됩니다.
둘째는 안전입니다. 2002년 중국 민항기가 김해 돗대산에 추락해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가덕도는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소음뿐 아니라 안전 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입니다. 셋째는 국토 균형발전입니다.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천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시장 출신인 송영길 의원은 “동남권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의 98% 정도가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수출된다. 얼마나 낭비인가”라고 되묻습니다. 동남권 해외여행객 대다수도 울며 겨자먹기로 국제선이 많은 인천공항을 이용합니다.
제2도시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과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처지입니다. 인구도 380만 명에서 340만 명대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 청년실업률(15~29세)은 울산 부산 경남이 나란히 전국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물어보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24시간 운항 가능한 국제공항 같은 인프라도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 5년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27건 중 비수도권 사업이 21건이나 됐습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부산·울산·경남의 단체장들이 행정구역 통합을 염두에 둔 ‘메가시티’를 추진할 정도입니다.
김해신공항 폐기를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 몇 개를 소개합니다. “파일럿들이 제일 기피하는 김해공항” “17년간 안전한 공항 건설을 염원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은 그만 하시길.”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김해신공항(안) 폐기에 동의했다. 언론이 정쟁거리를 만들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지역민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