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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엔 호재 야당엔 악재? 부산 보선 후보군 신공항 셈법 분주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0-11-17 20:30:4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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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가덕신공항 조속 추진 활용
- 지역 민심 확보할 큰 무기 얻어
- 지지부진 땐 더 큰 역풍 전망도

- 보수정권 때 추진된 김해안 탓
- 野, 책임론 공세 타깃 될 가능성
- 가덕 이슈 제한적 효과 불가피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군은 17일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안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발표하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히고 조속히 가덕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정치적 유불리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김해신공항 백지화 파장 촉각-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오른쪽 두 번째) 의원과 이상헌(왼쪽 두 번째) 의원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이 국회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와 관련해 간담회를 하는 모습. 이용우 기자· 연합뉴스
가덕신공항 백지화와 김해신공항 추진이 보수정권 당시 결정됐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후보군에게는 악재다. 특히 2011년 가덕신공항 백지화 때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과 2016년 정부의 김해신공항안을 수용한 서병수 의원은 여권의 공세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여당 인사들은 ‘신공항 호재’를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시장으로서 김해신공항안을 수용한 서 의원은 책임론을 놓고 여권의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의원은 이날 검증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신공항 정치,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더는 부산시민을 우롱하면 안 된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모든 시민이 일치단결해 부산의 염원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보선 국면 때 가덕신공항 이슈가 재부상하면 서 의원으로서는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을 염두엔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 역시 가덕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서 의원과 박 전 사무총장은 보수정권 시절 밀양으로 기울던 정부 방침을 저지했다는 입장이다.

박민식 유기준 유재중 이진복 전 의원도 당시 여당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신공항 이슈’를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가덕신공항 추진’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정치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언주 전 의원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하지만, 지역과 함께 ‘신공항 역사’를 함께하지 않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후보군은 효용성이 큰 무기를 갖게 됐다. 민주당 출신의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발표에 대해 “4년 전 결정 자체가 엉터리였다”며 “빠른 속도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는 패스트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전 의원도 “24시간 안전하게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도 “불필요한 경쟁과 갈등이 없는 방향으로 가덕신공항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의 신공항 득실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여당이 신속하게 가덕신공항을 추진하지 않고 또 다시 시간을 끌 경우 역풍의 강도가 더욱 셀 수 있다는 뜻이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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