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2030 엑스포에도 영향”
- 입지선정 전 착공 가능성 내비쳐
- 가덕에 힘 실어준 김종인 비해
- TK기반 주호영 강경대응 방침
17일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당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4년간 끌어온 정부 여당을 비난하는 한편 지도부가 이견을 노출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신공항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단계에서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런 점도 감안해 기민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월드엑스포 입지 선정 전에 가덕 신공항 착공이 가능하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행정절차 생략없이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특별법 대표 발의는 한정애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장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동남권 신공항을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자위 소속 민주당 의원 17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신공항은 동북아 물류산업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며 힘을 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공항 뒤집기’에 “사죄부터 하라”고 비판하면서도 당내 최대 지지기반인 PK와 TK의 입장이 분명히 갈리는 만큼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신공항 문제를 4년이나 끌며 부산시민을 괴롭혀온 문재인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과 부산시민 앞에 사죄부터 하고 갑작스러운 표변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 투톱은 이견을 노출했다. 내년 4·7 보궐선거에 명운이 달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 출신으로 대구경북의 민심을 외면할 수 없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 변경이 적절한지 따져보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