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주 울산 찾아… 영남 공들이기
- 與 이낙연과 주도권 다툼 분석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세균(사진) 국무총리가 11일 부산을 방문한다. 호남 출신인 정 총리가 PK 등 영남에 부쩍 공을 들이면서 대권 행보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10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는 11일 부산을 찾아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턴투워드 부산 UN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 참석하고 북항재개발 현장 방문, 핀테크 금융 관련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정 총리의 부산 방문은 지난달 16일 부마항쟁 41주년 기념식 참석 이후 채 한 달도 안 돼 이뤄지는 것이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에는 울산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8일 총리 취임 300일을 계기로 지방을 비롯한 현장 방문을 강화한다는 기조”라며 “부산 지역 일정 중 신공항과 관련해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달 16일 부산 방문 당시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시도민의 열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검증을) 잘 마무리짓겠다”고 언급해 지역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 김해신공항 검증 국면에서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으로 물길을 트는 과정에서 이낙연 당 대표와 정세균 총리가 물밑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낙연 이재명 ‘2강체제’가 공고화되기 전 정 총리가 대권행보에 가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말연초 총리 교체를 포함한 2단계 순차 개각설이 도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11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달 부산을 ‘빈손 방문’했던 김 비대위원장이 이번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신공항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