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1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청와대와 정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윤곽이 잡히고 있는 미국 대선에 촉각을 세우며 새로 들어설 미 행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부심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소송전에 나서는 등 역대급 혼전을 나타내며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  |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국의 대응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미국 대선상황을 보고받고, 그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의 향배는 물론 남북관계, 한미 방위비 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등 한반도 외교 안보 지형이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잇달아 연 뒤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한미 외교 당국 간의 소통과 협의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간 기존 외교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우리가 가꿔온 소통 채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 당선 시 북미 관계가 트럼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이든 측도 한미공조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성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대선 혼란 속에 강 장관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시기가 좋지 않다”는 야당의 지적에 강 장관은 “민감한 시기에 가는 것은 맞지만 유익한 방미가 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는대로 당선 축하 서신과 전화 통화, 공개 메시지 등 외교적 관례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개표가 완전히 끝나고 패배한 후보의 승복 선언이 있을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