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공고문 근거로 요구
- 차정인 총장은 학칙 들며 맞서
- 차 총장 논문심사 놓고 설전도
- 與, 학내구성원 女비율 문제 지적
여야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대학교에 집중적인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집중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연구실적 문제 등을 들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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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는 이날 오전 부산대·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경상대·경상대병원을, 오후에는 부산·울산·경남교육청을 감사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이날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교육청, 부산대 경상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부산대 총장에게 “조 전 장관의 딸이 입학할 때 공고문에는 자기소개서나 기타 서류가 허위일 경우 자동으로 입학이 취소된다고 돼 있는데, 지금은 학칙이 바뀐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조국 전 장관 딸이) 고 2 때 어떻게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논문을 쓸 수 있느냐. 반칙과 특권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차 총장은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부분은 ‘공고’이고, 공고든 학칙이든 바뀌지 않았다. 법원 판결이 난 뒤 입학과정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열고, 부정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는 게 학칙이다”고 밝혔다.
차 총장은 야당이 자신의 박사학위 취득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자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곽 의원은 2006년 부산대 교수에 임용된 차 총장이 2009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논문 심사를 받을 때 심사위원 3명이 차 총장이 변호했거나 함께 공부했던 교수들인 점을 지적하며 ‘사적 인연’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차 총장이 “형사법 관련 논문을 제출했는데 당시 부산대에 형사법 학자는 나를 포함해 4명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3명이 심사한 것이고, 외부 위원 2명도 포함됐다. 논문제출자가 심사자를 정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논문, 조 전 장관의 딸 입학 취소 문제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곽 의원이 “형사법 학자가 맞느냐. 부끄럽다”고 발언하자, 차 총장이 “이 자리는 총장이나 학자에게 모욕을 주는 자리가 아니다”고 반발했다.
부산대 구성원의 여성 비율과 연구 실적 문제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교육공무원법 11조의 5 양성평등을 위한 임용계획의 수립 등 부분을 근거로 “부산대학교의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면 안된다는 게 권고사항”이라며 “부산대의 최근 5년간 여성 전임교원은 연간 1%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18.9%를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이탄희 의원도 부산대학교의 주요보직 여성교수비율에 대해 “경상대학교 22.7%에 비해 부산대학교는 5.3%로 전국 국립대 중 꼴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연구실적물을 제출하지 않고 지원받은 연구비조차 반환하지 않은 전국 대학교 중 부산대가 약 7억900만 원(50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부산대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수의과대학 신설 ▷부마민주항쟁 기념관 건립 지원 ▷국립대학교회계법 개정 등 3대 현안을 발표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