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만났지만 돈 안 받았다”
- 與 “권력형 게이트로 몰지말라”
- 野 “여러 이름 거론… 특검 불가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금융 사기 사태가 부산 여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4·15총선 때 부산 사하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상호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가 라임 사건으로 구속된 데 이어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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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이용우 기자 |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13일 페이스북에 “검찰 측에서 라임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날짜를 조율 중”이라면서 “저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라임 사건과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을 인정했지만,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총장 측은 “(라임 사건 관련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 총장은 모르는 사이”라며 “사건과 관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치권 인사들의 라임 사건 연루 의혹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소환 조사받았다. ‘5000만 원 수수 의혹’에 휩싸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달자로 지목된 인사와 만남은 인정했지만 수수 의혹은 부인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강세 씨를 20여 분 만난 것 같다”면서도 “청와대에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은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많은 이 정권 실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소홀히 하고 방기하고 지연한 마당에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독촉하는 건 이율배반”이라며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기존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구제 특위’를 ‘라임·옵티머스 권력비리 게이트 특위’로 확대 개편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지금 뭐가 나왔길래 도대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중의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수준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정부를 흠집내고 여당을 공격하고 그러면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얕은 정치이고 야당의 나쁜 정치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