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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무게 땐 정치적 부담 덜기…무산되면 정부·여당에 책임 전가 포석

野 부산의원 "대통령 결단해라" 왜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10-06 22:01: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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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동 입장문
- 침묵 일관하다 15명 처음 한목소리
- 하태경 "지나치게 소극적 비난 들어"
- 與 부산시당 "힘모으자" 즉각 환영

김해신공항안 검증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지역 야당 의원들이 처음으로 ‘가덕신공항’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국민의힘 부산 의원 15명 전원은 6일 공동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가덕신공항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신공항과 관련해 안전하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신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며, 사안이 결정된다면 전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2016년 부산에서 국회의원 5석만 당선시켜주면 신공항을 착공하겠다고 했던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공약이 대통령이 된 뒤에도 지지부진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을 끌어도 너무 오랫동안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발표 이후 공은 정부 측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항 추진은 결국 정부의 몫이므로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그리고 신공항이 불발될 경우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 미래 발전, 재도약의 초석이 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은 부산시민의 숙원사업이자 염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검증위의 결과 발표와는 별개로 정부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가덕신공항 건설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야당 의원들은 가덕신공항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부산시장이었던 서병수 의원이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를 더 건설하는 ‘김해신공항(확장)안’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지역 야당 의원들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안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거나 가덕신공항에 무게를 실을 경우 그동안 침묵한 야당이 져야 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뒤늦게 입장 표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지역 여야 합동 의원단을 구성해 대통령 면담을 추진할 것을 여당에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가덕신공항이 무산될 경우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 지우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은 신공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면서 “여야가 정쟁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라 힘을 모으자는 차원에서 대통령 면담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부산 의원 일동의 가덕신공항 지지 입장 발표를 환영한다”며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응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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