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확장)안 검증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중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검증위가)이르면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통해 검증자료 전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최종 기자회견 전 부산 울산 경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소속 부울경 의원 등에 검증 자료를 미리 비공개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검증위가 안전분과 위원들의 회의 보이콧에도 최종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면서 부울경의 반발이 커지자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부울경 의원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보고서 ‘결론’에 관심이 집중된다. 보고서에는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안의 적합성에 대한 검증위의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삼 총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제신문과 단독 인터뷰(국제신문 지난달 30일자 1, 3면 보도)에서 “김해신공항을 쓸 수 있느냐에 대한 우리 의견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검증위의 발표 이후 정부 차원의 논의 여지를 남겨뒀다. 최종보고서를 채택하느냐 여부는 ‘정부 몫’이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결국 정부의 선택이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래를 내다보고 관문공항다운 관문공항을 (부울경이) 가질 수 있도록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증위의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 정부가 김해신공항안의 폐지 혹은 유지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최종 기자회견에는 위원장을 비롯해 20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