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 대표 공항 건설은 공감
- 가덕 신공항은 논의한 적 없어
- 부울경서 지적 22개 항목 검증
- 국토부 편향·보고서 개입 없었다
- 추가 회의 땐 발표 늦어질 수도
- 기자회견 열고 질의 응답할 것
김수삼(사진)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확장)안 검증위원장은 29일 국제신문과 단독으로 이뤄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종 발표 때 “김해신공항을 쓸 수 있느냐”에 대한 검증위 의견을 담겠다고 밝혔다. 검증위원장이 검증위의 최종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최종 결론은 정부의 정무적 판단에 달려있다고 했지만, 검증위 발표로 사실상 김해신공항의 운명이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검증위의 최종 보고서에 대해 “국무총리가 우리에게 역할을 주면서, 부산 울산 경남이 제시한 22개 아이템에 대해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문제가 있고 어떤 것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은 부울경 생각이 옳고, 어떤 것은 국토부가 법제도상으로 옳다”며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이 건설되면 사용할 수 있느냐 여부를 판단해서 정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임무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증위 보고서가 나가면 정부는 이 보고서를 참조해서 정무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부울경 입장을 존중하면 부울경 아이템에 무게를 둘 것이고, 국토부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면 국토부 판단을 존중해서 정책을 이끌어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위원들 전체는 부울경이 요구하든 요구하지 않든 부산 지역에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을 세워야 한다는데 똑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은 검증위의 검증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제 자신이 가덕도 공항하고는 일면식도 없고 관계도 없다. 검증위도 가덕신공항의 ‘가’자도 토론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국토부 편향성 논란, 안전분과위 보고서 수정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잘하고 잘못한 것은 책임을 져야겠지만, 국토부 일을 해왔다고 스스로 국토부에 가서 일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 편을 든다, 부울경이 원하는 것을 해드린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 부울경에서 꼼꼼하게 지적을 한 부분에 대해 검증위가 분석을 해서, 의견을 내는 것이다”고 공정한 검증이 진행됐음을 거듭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발표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안전분과 보고서를 갖고 조건부 의결을 했는데, 조건이 해소되면 전체회의가 더 열릴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조건이 생기면 새로 전체회의를 소집해서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서를 총괄요약해서 공개하고 배포할 것”이라며 “40, 50페이지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기자회견을 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겠다”며 “국가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진다거나 이런 일은 안생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