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관련 “네댓 분 후보군… 나는 아냐”
- 홍준표 복당론엔 추후 논의 뜻 내비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관한 입장을 묻자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들과 합당할 필요가 없다”면서 “통합해서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전날 안 대표가 국민의힘 행사에 참석해 “여론조사를 보니 김종인 위원장 취임 당시와 최근 차이가 없다”고 김 위원장을 ‘저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처음에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 제대로 배우고 해야 한다’고 했더니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하더라”면서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혹평했다.

2022년 대선에서 ‘야권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야권에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다.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불분명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까지 (당을)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 대선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대권후보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서는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 시장이 나오면 민주당이 장악한 구청장·구의회를 장악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초선이나 재선, 삼선 등을 크게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을 발전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복당시킬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