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덕흠 등 처리 곤혹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비례대표) 의원을 전격 제명하는 등 ‘내부 리스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이낙연 대표가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보유 등으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감찰단이 그의 주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최고위에서 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징계는 전날부터 본격 가동된 당 윤리감찰단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감찰단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소명하지 않아 진상 규명 절차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명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지기반인 호남 및 진보 진영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는 등 민심이 악화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녀 편법 증여, 대량해고 문제 등이 쟁점”이라며 “특히 노동 문제는 당 노동 정책과 너무 반하는 상황이어서 (김 의원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김 의원 제명 결정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도 자당 의원을 향한 여당의 역공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조수진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 원 상당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고발된 상태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박덕흠 조수진 의원에 대해 ‘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라”며 “민주당의 강력한 자성 조치를 폄하하면서 자당 국회의원의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