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분과 보고서 작성 이미 완료
- 2차 시뮬레이션 결과 반영 여부
- 안전 분과 검증위원간 갑론을박
- 국토부-부울경 기술방식도 이견
- '분과별 종합’ vs ‘위원별' 팽팽
- 조율 안 되면 또 발표 지연 우려
- "총리실, 발표 누가 할지 논의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시기를 ‘9월 말’로 못 박으면서 ‘검증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부산 울산 경남이 힘겨루기한 ‘안전’ 분과의 결론에 따라 김해신공항안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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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구군 의회가 지난 7월 23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합동 결의대회를 갖고 가덕신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증위는 다음 주 후반께 4개 분과 검증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증위원은 “이달 중 전체회의를 연다”며 전원 참석 여부에 대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검증 시기에 대해 ‘9월 말’로 언급하면서 이 전체회의가 막판 조율을 위한 ‘마지막 회의’일 것으로 여겨진다. 검증위는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4개 분과로, 각각 5명의 검증위원과 김수삼 위원장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3개 분과의 경우 검증 작업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운영·수요 분과 내 한 검증위원은 “내가 맡은 부분은 다 끝났다”고 했다. 시 관계자도 “3개 분과의 경우 쟁점이 첨예하지 않아 안전 분과에 비해 검증이 빨리 끝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진통을 거듭했던 ‘안전’ 분과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 분과의 한 위원은 “우리(검증 속도)가 제일 늦지만 대강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와 폐지의 기로에 선 김해신공항안의 운명은 ‘안전 분과’의 손에 달렸다. 특히 ‘2차 시뮬레이션 결과’가 검증보고서에 반영됐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2차 시뮬레이션 실시 당시 일부 검증위원이 ‘불참’하면서다. 이들은 국토부의 일방적인 요구로 진행된 2차 시뮬레이션을 거부하며 그 과정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전 분과 검증위원 ‘전원’이 참여하지 않은 실험 결과를 검증 보고서에 작성해야 하는지를 놓고 검증위원들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 검증위가 1차 시뮬레이션한 결과 ‘고-어라운드’(착륙 실패 뒤 재이륙하는 비상절차) 상황에서 금정산과 충돌하는 결함이 나왔다. 이에 반발한 국토부의 요구로 검증위는 지난 7월 2차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2차 시뮬레이션이 부울경 등 관련 주체가 모두 배제된 상태로 진행되면서 ‘깜깜이 검증’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총리실은 지금까지 2차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정 총리가 ‘9월 말 결론’을 언급했지만 발표 시기는 늦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장 검증 결과보고서 작성 방식을 놓고 국토부와 부울경은 아직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검증위원의 의견을 ‘종합’해 ‘분과별로’ 결과 보고서를 쓰자는 입장이고 부울경은 검증위원의 ‘개인별’ 의견을 모두 담자는 입장이다. 안전의 경우 하나라도 문제가 제기되면 김해신공항안을 폐지해야 한다는 게 부울경의 입장이다.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총리실이 누가 어떻게 발표할 건지 등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총리실이 발표 방식 등을 정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발표 시기는 조금 늦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