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경위 조사 중”… 경찰은 내사

더불어민주당이 SNS에서 성인물이 공유돼 논란을 빚은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 간사로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는 여야 추천을 받아 지난 11일 12명의 윤리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했다.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의 자격 심사와 징계 절차를 맡는다.

여당 몫 위원 5명은 박 의원을 포함해 김진표 이재정 이정문 최기상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최다선인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에, 재선인 박 의원이 민주당 간사로 내정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성원(간사) 이만희 김미애 배현진 유상범 의원이, 비교섭단체에서는 정의당 류호정,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선임됐다.

성인물 공유 논란에 휩싸인 박 의원이 윤리특위 간사로 내정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국회의원 SNS에 성인물이 공유된 것은 윤리위 회부감”이라며 “평범한 상식을 내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에서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논란이 있기 전에 당에서 간사로 내정했던 것”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자정께 박 의원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말레이시아 지역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물이 공유됐다가 10여 분 만에 삭제됐다. 박 의원은 “그런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고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어떻게 된 일이지 의원실 내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 의원과 관련한 진정을 접수해 내사에 들어갔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