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주식 투자로 13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미래통합당 전봉민(부산 수영) 의원은 20일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된 ‘2020년도 5월말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주식투자로 12조7000억 원의 손실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에서 8조3000억 원, 해외주식에서 4조4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5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0.37%로 2조70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의 부진은 물론, 투자금의 절반가량(43.6%)을 차지하는 국내채권의 수익률이 크게 감소하면서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11.31%였다.

전 의원은 “현 정부가 제4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이후 연금 개혁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기금수익률마저 낮아 매우 우렵스럽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국민연금 개혁안을 단일화하고 투자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