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지도부 임기 후 재기 발판
- ‘吳 리스크’ 최소화 포석 기대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낸다면 김해영(사진) 전 의원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적 이미지를 구축해 외연 확장이 가능하고, ‘젊음’을 내세워 ‘오거돈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아 주요 현안에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중도·보수층에도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 전 의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통합당의 ‘신성’으로 떠오른 윤희숙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윤 의원이 국민을 ‘용’ ‘가재’ 등에 빗대며 교육정책을 비판한 것을 두고 “누가 용이고, 누가 가재냐”고 따져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재벌이든 회사원이든 모두 같은 사람이고 사회에서 역할이 다를 뿐”이라며 “이런 표현에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은연중에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의 윤 의원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의 공세와는 다르게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 그동안 진영 논리에 쏠리지 않는 입장을 밝혀왔고, 그 자신이 ‘흙수저’ 출신으로 각인돼 있어서다.
김 전 의원은 오는 29일 차기 지도부가 꾸려지면 평당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정치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 김 전 의원이 부산시장 보선에 나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김 전 의원은 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시장 보선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다른 인사들에 비해 ‘낙선 리스크’가 덜하다. 특히 보선에 이어 곧바로 차기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김해영 역할론’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당 주류를 향한 쓴소리로 쌓인 당원 일각의 반감도 줄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도 ‘김해영 카드’는 손해볼 게 없다는 시각이 많다. 당원들의 공천 요구가 높지만, 불리한 구도 탓에 지역 현역들은 모두 불출마한다는 입장이다. 범여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은 ‘꼼수’로 비칠 수 있다. ‘김해영 카드’가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다른 현역과 달리 ‘오거돈 옹립’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오거돈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