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의원 모임 등 현안 논의
- 합의 도출 땐 대정부 압박 공조
- 與 진정성·野 의견 조율이 관건
- 총리실 기술검증위 일정 ‘깜깜이’
- 1·2차 시뮬레이션 결과도 숨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재호(남을) 의원과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이 오는 7일 부산서 첫 회동을 갖는다. 이들은 회동 결과에 따라 부울경 40명 전체 의원 모임도 재추진할 방침이다.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의 염원을 이룰 수 있는 정치권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질지 주목된다.
 |
| 박재호(왼쪽), 하태경 |
박 의원은 3일 “양당의 최우선 과제, 즉 민주당의 가덕 신공항, 통합당 부산특별자치시를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해보려 한다”면서 “이후에 ‘3+3 부울경 시도당위원장 회동’을 추진하고, 그다음에 40명 여야 부울경 전체 의원 만남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도 “여야 모두 부산 발전에 대한 인식은 비슷하다”며 “가덕 신공항에 대해서도 통합당은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부산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부산은 제2의 도시에서 자칫 제3의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야 부산시당위원장이 의기투합해 ‘신공항 합의안’을 도출하면 대정부 압박은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애매한 정치적 입지 때문에 신공항 이슈에 소극적이었던 통합당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총리실은 물론 청와대도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 신공항 건설’ 결정의 정치적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 하면 안하니만 못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박 의원과 통합당 이채익 의원 등이 주도했던 ‘부울경 상생 발전을 위한 모임’이 신공항과 관련된 여야의 엇갈린 이해 탓에 무산됐다. 또다시 합의가 불발되면 지역내 이견만 노출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추진되는 부울경 의원 회동 성사 및 신공항 합의안 도출은 모임을 주도하는 박 의원이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통합당 내부의 의견 조율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부산 경남 울산 따로 따로 가서는 잘 될 수가 없다. 메가시티를 비롯해 부울경이 같이 해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 회동 및 부울경 의원 전체 모임은 다음 단계로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안 기술검증위원회 일정은 ‘깜깜이’다. 부울경검증단은 지난달 23일 검증위와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2차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1차 시뮬레이션의 데이터와 회의록, 결과보고서를 공개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검증위의 답변이 없다. 또 검증위는 이달 초 분과장 회의에 이어 4개 분과를 통틀어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는 분과위 의견을 종합해 이달 중 기술검증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유선 박정민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