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선 前 행정수도 後 공공기관 이전…민주 투트랙 전략 논란

“공공기관은 균발위 추진 사안, 지금 단계 당의 참여 어렵다”…분리 추진 의견 공개 파장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7-28 20:32:3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야 모두 정략적 이용 의심
- 지역 회생의 적기 놓칠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전 행정수도 이전, 대선 후 공공기관 추가 이전’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4·15 총선 전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공언했던 민주당이 결국 손 놓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내건 ‘국가균형발전’을 정략적으로 ‘이용’만 한다는 비판을 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 간사를 맡은 이해식 의원은 2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TF 첫 회의에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해서는 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가 최근 대통령께 보고하고 추진 중인 사안이며, 당이 지금 단계에서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공공기관 이전은 분리해서 가자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수도 이전은 당에서 이끌되,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 방침과 초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선 후’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공공기관 1차 이전 때 어렵게 입지를 정한 경험을 고려하면 대선을 앞둔 정권 말에 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투트랙 전략의 배경에는 ‘지역 갈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로 확정된 행정수도 이전 관련 ‘입지’를 둘러싼 당내 이견은 없다. 반면 100여 개 공공기관의 ‘입지’를 두고 이해당사자(지역)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 ‘당론’과 관계없이 자신의 ‘지역구’를 우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방침에 따라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은 기약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당정이 이전 계획을 연내 확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를 찾아 “연말까지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선·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연내 확정은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실제로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국토연구원의 1차 공공기관 이전 성과 용역 결과 발표는 현재까지 연기된 상태다. 결국 상대적으로 여야 합의가 손쉬운 ‘행정수도 이전’ 논의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일부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행정수도 문제와 관련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또 다시 ‘선거용’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2018년 추가 이전 문제를 띄운 이해찬 대표는 2년 임기 내 매듭짓지 못하고 후임 지도부에 떠넘겼다. 문재인 정부 역시 대선 공약인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정책인 추가 이전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문제가 대선 후로 미뤄지면 지역 회생의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4. 4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7. 7"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8. 8“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9. 9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