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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 ‘미스트롯’ 방식으로 뽑자” 주호영 깜짝 제안

통합당 경선룰 전·현직 의원 유리, 당원 위주 공천 외연확장 어려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0-07-26 20:16:0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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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선 갈수록 시민의견 반영 높여
- TV 경연처럼 숨은 진주 찾을 것”
- 도덕성·자질검증 허점 우려도 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인기 TV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행 경선 룰(당원 50%+국민 50% 반영)보다 국민 여론을 더 많이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 가요계에 ‘깜짝 스타’가 발굴돼 예능 판도를 흔들고 있다. 통합당이 이 방식을 도입하면 부산시장 보선판에도 ‘숨은 진주’가 나타날 수 있어 ‘경선 판’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 “미스트롯 방식의 후보 발굴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 선출에 같은 방식을 적용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는 제안 배경에 대해 “예전에는 주로 당원 위주로 후보자를 뽑아 당 밖으로 확장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점점 후보를 줄여나가는 방식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스트롯은 기존 가수지만 눈에 잘 안 띄는 인물들이었고, 트로트라는 낡았다고 생각되던 장르가 국민에게 새롭게 인식되고 거기에서 스타가 탄생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의 제안은 부산시장 후보 결정에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롯은 전문가 평가단과 온라인, 휴대전화 문자 투표를 합산해 우승자를 뽑았다. 예선전을 치르고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할수록 시청자가 참여하는 온라인과 휴대전화 문자 투표의 비중이 커졌다.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이어서, 부산시장 경선 과정에서도 깜짝 스타가 출현할 수 있다.
   
통합당의 현행 경선 룰은 당원 비중은 낮추고, 국민 비중은 높이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행 룰은 ‘당원 표심’을 50% 반영하도록 해 현역이나 전직 의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민심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미스트롯과 같이 예선전을 여러차례 거치면서 컷오프를 하면 그 자체로 흥행요소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예상 못한 후보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증되지 않은 신인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과정이 희화화될 수 있어서다. 또 도덕성이나 자질 검증보다는 인기 투표 식으로 흐르면서 함량 미달의 후보가 선출될 위험성도 따른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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