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총리 “위헌판결 바뀌면 검토”
- 여론조사 찬성 53% 반대 34%
더불어민주당이 던진 행정수도 이전론과 관련 미래통합당이 ‘메시지 혼선’을 빚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론은 여권의 국면 전환용 카드라는 입장이지만 당 일각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세운 수도이전 공약에 휘말려 대선에서 패배했던 기억도 가슴 아픈 대목이다.
통합당 대권잠룡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당내 한 공부모임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행정수도 이전 논의 참여를 주장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중 한 명이자 충남이 지역구인 정진석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개헌을 포함한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찬성한다”면서 “국회의사당 이전은 헌법개정 없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이 행정수도 완성론을 왜 반대로 일관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역균형발전 전반에 대한 논의를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내며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물론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우세하다. 부동산 문제 등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위헌판정이 나온 사안을 국면 전환용으로 다시 꺼내는 것으로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일각의 행정수도 이전 찬성론에 대해 “당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세종시 행정수도가 오래전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결정을 받았는데, 그런 부분이 치유되어야 완전한 수도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찬성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는 조사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9%는 이전에 찬성했다. 반대는 34.3%였다. 서울에서는 찬성(42.5%)과 반대(45.1%)가 팽팽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