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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김태호 지역현안 공조…PK 대망론 재점화하나

진보·보수 대권 잠룡 국회 회동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7-13 19:59:3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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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 잦은 상경 존재감 부각
- 드루킹 사건 무죄 땐 입지 굳혀

- 김 의원은 통합당 복당이 과제
- 적기에 들어가면 당내 구심점

‘정치적 맞수’였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무소속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13일 서울에서 회동했다. 차기 대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대선시계’도 그만큼 빨라졌다. 진보와 보수의 유력한 잠룡으로 평가받던 김 지사와 김 의원은 대선 길목에서 ‘드루킹 사건’(김경수), ‘통합당 복당’(김태호)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두 사람이 난관을 뚫고 다시 ‘부산 울산 경남(PK) 대망론’을 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수(오른쪽) 경남도지사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무소속 김태호(왼쪽) 의원 사무실을 찾아 김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30여 분간 김 의원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국비 확보 요청을 취지로 김 지사 측이 제안해 마련됐다.

회동에서 김 의원은 “김 지사가 힘이 있어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IX) 건설 등 지역 사업이 조기에 가시화되길 기대한다”고 치켜세웠고, 김 지사는 “김 의원이 길을 잘 닦아놓은 덕”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2년 뒤 대선에서 각 진영의 대권 주자로 오르기 위해 서로 지역 기반부터 다지자는 포석일 수도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경하는 등 서울과 경남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공식 일정만 보면 지난달 3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목요대화, 지난 6일 민주당-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 지난 11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등으로 서울을 찾았다. 대부분 지역 현안 해결 관련 일정이지만 중앙 무대에 얼굴을 비추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된 김 지사가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는다면 단숨에 대권 주자의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PK와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거점으로 ‘호남 필패론’에 기반한 ‘이낙연 회의론’이 적지 않아서다.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도 ‘때’를 기다리고 있다. 김 의원으로서는 통합당 복당 문턱을 넘는 것이 우선 과제다. 김 의원의 복당이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많지만, ‘적기’를 놓치면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 의원이 적절한 시기에 복당에 성공하면 과거 새누리당(현 통합당) 잔류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현재 통합당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의 탈당파였던 잠룡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지사와 김 의원은 두 차례 선거에서 맞붙었다. 2012년 19대 총선 김해을 선거에서는 김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 지사가 승리했다. 이들의 세번째 대결이 2022년 대선 무대가 될지 정국의 이목이 쏠린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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