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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비통에 빠진 고향 창녕…유언대로 부모님 산소 곁에 영면

조문행렬 … 오늘 발인

  • 방종근 이민용 기자
  •  |   입력 : 2020-07-12 22:06:5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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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클럽 마련 분향소 지역민 발길
- 마을주민, 고인 선영 일대 정리도
- 김경수 "후배들의 든든한 언덕"
- 빈소 찾아 유족 위로·명복 빌어

- '온라인 헌화' 약 100만 명 애도
- 노제 없는 영결식 유튜브 생중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는 온라인 헌화 등 각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지역은 비통에 잠겼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인이 11일 경남 창녕군 장마면 박 시장 부모 합장묘에서 묘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분향소가 마련된 창녕군 창녕읍 상가건물 2층 ‘박원순 팬클럽’ 사무실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지역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향소 영정 옆에는 박 시장이 2017년 고향을 방문해 남긴 ‘비화가야의 꿈. 내 고향 창녕을 응원합니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팬클럽 김정선 사무국장은 이날 “고향에서도 조문을 할 수 있도록 빈소를 마련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11일 빈소를 마련, 오늘 자정까지 운영한다”며 “갑작스런 박 시장의 비보에 회원은 물론이고 지역민 모두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 팬클럽’은 2017년 12월 창립, 현재 73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산악회 활동과 박 시장의 고향 방문행사 등을 맡아왔다.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은 한 조문객은 “SNS를 통해 분향소가 창녕에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됐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분이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고향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시장의 고향마을이자 선영이 있는 창녕군 장마면 장기리의 슬픔은 더욱 컸다. 밀양 박씨 집성촌인 이 마을에서 박 시장은 장마초교와, 영산중학교를 다닌 뒤 경기고교로 진학했다. 박 시장과 어릴 때부터 의형제로 지냈다는 마을 주민 최윤열(63) 씨는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사람인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날 줄은 몰랐다”며 애통해 했다. 평소에도 박 시장 부모 선영을 찾아 일대를 정리한다는 그는 “발인 전에 선영을 정리해서 박 시장이 부모님과 함께 편히 쉬도록 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후배들에게 늘 든든한 언덕이 되어 주셨던 분, 어디에 계시든 항상 새로운 길을 가셨던 분’이라며 ‘그런 시장님의 빈 자리가 황망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울산에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지난 1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정문 옆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주최측은 “뜻이 있는 시민이 잠시 시간을 내 분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마련한 고 박원순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12일 오후 7시 현재 100만에 가까운 시민이 ‘온라인 헌화’를 통해 애도를 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온라인 분향소에 ‘시민의 삶과 서울의 변화를 위해 헌신해 오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께서 2020년 7월 9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는 공지를 띄워놓았다. 박 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11일 오전 설치된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도 정·관·재계 등 각계 인사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의 발인식은 13일 오전 7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며, 이후 오전 8시30분께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가진다. 영결식은 유족과 장례위원 등 100여 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며, 노제 없이 진행된다. 장례위원회 측은 “영결식에 참석 못한 인원을 위해 서울시와 TBS 교통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하고 박 시장의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이동해 매장할 방침이다. 박 시장의 묘소는 ‘화장한 뒤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유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야트막한 봉분 형태로 마련된다. 방종근 이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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