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손보다 상임위 7개 받았어야”
- 장제원, 민생 챙기는 야당 강조
- 하태경·박수영, 안보 공조 주장
- “민주당 법사위원장 강탈 목적은
- 사법부 장악 통한 한명숙 구하기”
- 김도읍, 법사위 사수 배수진 주도
‘전 상임위원장 싹쓸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국면에서 부산 통합당의 세력 재편 조짐이 일고 있다.
부산 의원들은 ‘실용파’와 ‘강경파’로 갈려 대여 협상 때 자당의 두 목소리를 이끌었다. 서로의 인식차를 확인한 부산 의원들이 앞으로 대여 협상은 물론 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등 당내 선거에서도 합종연횡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이 과거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에 이은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제원(부산 사상) 하태경(해운대갑) 박수영(남갑) 의원은 ‘실용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민생을 위해 야당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도 “어제가 (국회 복귀의) 골든타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어떡해야 하나. 강경투쟁? 복귀? 보이콧? 결국 우리가 볼 때는 당당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빈손으로 복귀하는 것보다는 상임위 7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받는 것이 그나마 그림이 나았을 것”이라며 “끝없는 강경론은 막다른 골목을 만난다. 투쟁은 수단일 뿐”이라고 강경파를 비판했다.
앞서 하 의원도 지난 17일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 예고 등으로 위기가 고조되자 페이스북에 “통합당은 3대 외교·안보 상임위에 참여해 북한 위협에 초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국가안보에는 여야 없이 단결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것을 주장한다”고 적었다.
반면, 조경태(사하을) 김도읍(북강서을) 의원 등은 ‘강경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김 의원은 ‘초강경파’로 자리잡았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15일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기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는 법사위원장 안한다. 대신 법사위원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배수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를 가동하자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강탈 목적이 사법부 장악을 통한 ‘한명숙 구하기’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개인 성명을 내기도 했다. 조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협상 초기부터 ‘법사위원장을 조정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 패착이었다는 입장이다.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대여 협상 전략을 놓고 간접 충돌한 이들은 시장 보선 후보 경선에서는 지지 후보를 놓고 직접 부닥칠 가능성도 있다. 21대 국회 전반기 내내 민주당은 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용파와 강경파간 ‘무게 추’가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부산 통합당 권력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