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출신 주축 속 박민식 합류
- 박수영, 이언주·퇴직 공무원 모임 주선
미래통합당 부산 원내외 인사들 간 세력화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29일 자당 내 청년 문제 전문 해결 모임을 기치로 내건 ‘요즘것들 연구소’를 공식 출범한다. 하 의원이 밝힌 모임 출범 취지는 ‘꼰대 정당’ 이미지를 벗어나 청년들과 공감하고 문제를 찾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정책 모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하 의원을 비롯해 황보승희(중영도) 의원, 이성권 전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현 통합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서 함께했거나, 바른정당 후신인 ‘새로운보수당’ 출신들이 주축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외인 이 전 의원까지 참여한 것을 놓고 내년 시장 보선에서 ‘바른정당파 세력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치지 않으면 이들 세력이 지역 내 활로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 보수층에서 여전히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이들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바른정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치면서 개혁 보수를 내건 이들의 주장도 부산 보수층에서 크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박민식 전 의원이 모임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그가 정치적 재기를 위해 내년 시장 보선에서 통합당 후보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 21대 총선서 연거푸 패해 당내 우군을 확보하기 어려운 그로서는 이 모임이 지원군이 될 수 있다.
박수영(남갑) 의원은 ‘이언주 띄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박 의원은 최근 이언주 전 의원과 부산시 퇴직 공무원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등 이 전 의원의 지원군으로 나선 분위기다. 이 전 의원도 최근 경성대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 시장 선거 출마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통합당 시장 보선 후보 경쟁에 돌입한 이진복·유재중 전 의원의 행보도 활발하다. 이, 유 전 의원은 최근 잇따라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이 차기 시장 적임자임을 적극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