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용구 가세… 의장 5파전 될 듯
- 제2부의장 본회의 표결 가능성
- 7명 뽑는 상임위원장 10여명 준비

부산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막을 올린 가운데 막판 변수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후반기 의장단(의장, 부의장, 7개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등록은 23일까지 진행된다. 첫날 의장 후보 2명, 부의장 후보 1명, 상임위원장 후보 3명이 등록을 마쳤다.

후반기 의장에는 신상해(사상구2), 이산하(남구4), 오원세(강서구2), 이순영(북구4) 시의원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손용구(부산진구3) 시의원이 후보 등록에 임박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변수’가 생겼다. 손 시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마지막 날까지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며 “당내 주류, 비주류 간 경계를 없애고 하나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 시의회 내 ‘주류’로 통하는 손 시의원이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까지 의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삼수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몫인 제1부의장 후보로 문창무(중구), 이동호(북구3) 시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는 가운데 야당 몫의 제2부의장 선거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민주당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야당에 제2부의장직을 배분하기로 하고, 미래통합당은 최도석(서구2) 시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시의회 유일한 무소속인 김종한(동구2) 시의원이 부의장 출마 의사를 타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 시의원은 “아직 후보 등록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무소속이 오히려 중재와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제2부의장 선출은 본회의에서 표 대결을 벌여야 한다.

7명을 뽑는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10명 안팎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득표순에 따라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