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예상됐던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가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는 7월 발표설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14일 “이달중으로는 발표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 경로로 정부 분위기를 타진해본 결과 현재로는 7월 중순은 돼야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의원은 “이달중에는 재검증 위원회 산하 각 분과에서 올라온 결과를 취합해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해 마무리가 어려울 것 같다. 아직도 (프로세스가) 많이 남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전재수(북강서갑) 의원 역시 “검증에 속도는 내고 있지만 부산시의 의견 등을 최대한 들어준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 발표를 서두르려고 속도를 내거나 그러진 않고 충분히 검토하자는 방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V자 활주로의 ‘복행 운항시 위험성’ 문제 등에 대해 국토부의 보완 시뮬레이션 실시 움직임도 있고 하니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부울경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조속한 검증을 요구하는 가운데 수차례 연기된 총리실의 검증 발표가 또다시 이달을 넘길 경우 여론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발표 연기가 추가로 제기된 김해신공항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한 보완을 위한 시간끌기가 돼선 안 된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이낙연 전 총리는 부산 총선 낙선인들과 가진 만찬에서 신공항과 관련해 총리실 검증 과정에서 접한 객관적 입장 등을 전달하며 대응방향을 조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항공기 기장급 조종사들은 지난 12일 송영길 의원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가기 싫은 공항 톱5 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