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규정대로면 짧은 임기 변수
부산 울산 경남(PK)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 거듭된 악재로 난관에 빠진 가운데 최인호(부산 사하갑), 박재호(남을) 의원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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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왼쪽), 박재호 |
지역 여권에서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지역 의원 7명 중에서 PK를 대변할 최고위원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의원들은 대체로 최 의원을 후보로 꼽는 분위기가 많다.
최 의원은 1일 “주변의 권유는 받고 있지만 아직 전당대회 룰도 정해지지 않아 거취를 말하기 이른 상황”이라면서 “지역 의원들과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지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최고위원에 나선다면 박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교통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오거돈 사태도 수습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없으면 총대를 멜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중앙에서, 박 의원은 지역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역할 분담에 대한 지역 여론이 형성된 이유다.
최, 박 의원 간 역할 분담의 최대 변수는 전당대회 룰이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 탓에 현 규정대로라면 이낙연 김부겸 등 대권 주자가 당 대표로 나설 경우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는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 경우 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들도 같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인데 ‘임기 7개월짜리’ 직에 누가 나서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 대표 분리 선출 등 원만한 룰 개정이 되지 않는다면 역할 분담에 험로가 따를 전망이다.
경남 의원들은 상임위 활동으로 실리는 챙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역에서 유일한 3선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상임위원장 1순위로 꼽힌다. 재선의 김정호(김해을) 의원은 “일단은 지역과 상임위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경남도당위원장도 김두관 의원께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도당위원장은 김정호 의원이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에둘러 고사했다. ‘대권 직행’을 노리는 김두관 의원 입장에서는 ‘도당위원장 직함’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의 유일한 현역인 이상헌(북)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에 온 힘을 쏟겠다”면서 울산시당위원장 연임 의사를 밝혔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