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해신공항 활주로 안전성 치명적’ 확인하고도 입 닫은 정부

검증위 지난달 시뮬레이션 결과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5-27 22:38:0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상상황 착륙실패 뒤 재이륙 때
- 다수 장애물과 충돌 가능성 발견
- 부산시 “전부터 지적됐던 문제”
- 정부 “참고자료일 뿐” 의미 축소
- 공개 거부한채 내달 재실시 추진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검증위)의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검증위가 활주로 안전성에 치명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하고도 공개를 거부한 채 재조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다.

27일 부산시와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검증위는 지난달 20일 김포공항 화물청사에서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행기가 기존 활주로 착륙에 실패한 상황에서 재이륙을 시도할 경우 장애물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V자’ 활주로로 건설되는 김해신공항은 북풍이 불때 현재의 활주로를 착륙 전용으로 쓰게 된다. 문제는 기상악화 혹은 기체결함 등 비상상황에서 착륙에 실패한 뒤 재이륙하는 ‘복행’ 운항을 하려면 왼쪽의 신설 활주로를 피하기 위해 ‘우선회’해야 하는데 이 경우 훨씬 많은 장애물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시뮬레이션에는 검증위 안전분과 위원 5명과 현직 항공사 기장,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국무조정실은 국회 및 부산시의 자료 공유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국조실 측은 “당시 시뮬레이션은 검증위원들을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국토부 역시 “시뮬레이션에 국토부가 참여하지 않았고, 조사에 일부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조사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상승률과 특별지점 선회 고도를 훨씬 높인 변경된 기준을 제시해 검증위가 다음 달 초께 보완된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재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당시 시뮬레이션은 안전분과 위원이 참석했고, 전문업체 용역까지 거쳐 진행한 공식 조사였다”면서 “이번 결과는 착륙 실패 접근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부산시의 문제 제기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울경 검증단이 제출한 보고서에도 현 기본계획으로는 정상적인 ‘실패 접근 절차’ 수립이 불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한 차례 수정한 기본계획에서 국토부는 715피트 고도로 특별지점에서 선회할 경우 침투 장애물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부울경 검증단 보고서에는 4개 장애물(금정산 백두산 까치산 상계봉)이 표면에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검증단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총리실 검증위의 역할은 2018년 정부가 최종 발표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이 적정한지를 검토하는 데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책임지고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 국토부가 계속 수정안을 올리고 이를 반영한다면 기본계획 실패를 자인하고, 정책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최종 검증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안전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공항을 부산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10. 10“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7. 7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8. 8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진보당 "기본소득 8개 군 배제는 직권남용, 도지사 고발"…도 "하자 없어"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