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의원 총리 면담·무소속 복당 촉구 등
- 중진으로 당내 현안에 자기 목소리 내

경남지역 여야 ‘3선 4인방’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윤영석(양산갑)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박대출(진주갑) 당선인은 3선 중진이 되면서 초선이 다수를 이루는 당내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현안에 대한 이들의 발언권이 커진 가운데 21일 비공개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연찬회)에서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석 의원은 이날 본지 취재진과 만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현재로선 무의미하다. 당의 구심점이 될 후보가 조기에 가시화되고 전면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런 부분을 연찬회에서 적극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4인방’을 빨리 복당 시키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과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변인 출신으로 최근 언론 노출 빈도를 늘리고 있는 윤 의원은 이날도 라디오 방송에 나와 더불어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재수사 촉구 움직임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4년 만에 국회로 복귀하는 조해진 당선인은 최근 정책위의장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꾸준히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강론’ ‘조기 전대론’을 주장해온 조 당선인은 이날도 “개혁이든 쇄신이든 반성이든 우리 당 스스로가 주역이 돼야 한다. 당원이 살아있는 당으로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은 당 수습 방향과 관련, “비대위는 선수별 대표를 뽑아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사람은 모두 21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노린다.

부산 울산 경남(PK) 더불어민주당 유일의 3선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의 무게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 의원은 최근 김해신공항안 검증과 관련한 PK 의원의 총리 면담을 추진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여당이 국토위를 가져올 경우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