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악의 국회’ 오명 속
- 법안 등 141건 처리로 마감
- 의원들 삼삼오오 아쉬운 ‘셀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얻었던 20대 국회가 20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을 포함해 141개 안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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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대표(오른쪽) 등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이날 형제복지원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대표 등 관계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한 대표는 법안 통과 직후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취재진 앞에서 울먹였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926일만에 국회 앞 노숙 농성을 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날 모든 법안 처리를 마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마지막 인사에선 앞으로 우리 국회가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그동안 무엇이 미흡했다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앞으로의 한국 정치는 새로운 구성원들과 남아있는 분들이 써내려갈 역사”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초선 당선인 151명을 대상으로 한 의정연찬회 특강에서는 “진보가 180석 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순식간에 국민이 외면할 수 있다”며 “말실수, (잘못된) 행동이 쌓이면 그냥 갈 수 있다. 정신 바짝 차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여와 야를 떠나, 보수와 진보를 떠나 (우리는) 동지”라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 가는 것이 정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싸우지 않으면 국회가 아니다”며 “다만 몸으로 싸우는 것은 동물 국회이기에 말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회의 전후 의원들은 국회 마무리를 기념해 삼삼오오 모여 셀카를 찍으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 전 마지막 법사위에서는 여권의 ‘법사위 힘빼기 시도’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주장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해당 상임위가 이견을 조정해 심사하는지, 위헌적 법률을 제대로 거르는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주당 송기헌 간사는 “국회는 상임위 중심주의가 원칙”이라며 “체계·자구 심사와 부처간 이해관계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나 해당 절차가 상임위에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