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재계 출신 백종헌 이주환
- 검찰서 근무했던 김도읍 정점식
- 인맥 분석상 일치하는 점수 높아
- 민주당 김승남·송갑석 당선인
- 9개 항목 일치 만점짜리 인연
21대 국회는 20대보다 구성원 간 연결고리는 줄었지만 ‘끼리끼리’ 더 끈끈한 인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 출생 당선인 가운데는 고향 학력 경력을 비롯한 인맥 분석상 항목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더러 있다.
사회 연결망 분석(SNA·Social Network Analysis)을 통해 정당 출생지 성별 나이 대학(학부) 선수 직업 경력(2개) 등 9개 항목의 일치 정도를 관계망으로 그리면,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은 4만2462개의 선으로 이어진다. 서로 간 분석 항목이 일치하는 점수(8점 만점)는 당선인 1명당 평균 2.355점이다.
20대 의원 간 연결선은 4만3195개로 21대에 견줘 더 많다. 반면 일치 점수는 평균 2.319점으로 21대보다 조금 낮다. 인맥 확장 가능성은 20대가 더 크지만, 당선인 간 결속력은 21대가 더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9개 항목 모두 일치한 ‘만점짜리 인연’은 국회에서 활발히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승남(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송갑석(광주 서갑) 당선인은 전남대 동문이다. 한 살 차이인 두 당선인은 모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김 당선인은 1987년 발족한 광주전남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 송 당선인은 4대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당시 호남의 진두지휘를 맡은 ‘동지’인 셈이다.
이 외에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변호사·판사로 일한 오기형(서울 도봉을) 최기상(서울 금천), 조선대 동문으로 진보정부 요직을 지낸 윤영덕(광주 동남갑) 이형석(광주 북을), 연세대 출신 법조인 김회재(전남 여수을) 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 등 전남 출생 민주당 초선 ‘짝꿍’이 만점을 찍었다.
미래통합당 재선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류성걸(대구 동갑) 당선인도 완벽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둘은 경북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나왔다. 고위 행정관료 출신인 점도 같다. 국토해양부 2차관을 지낸 김 당선인은 행정고시 24회로, 약 31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행정고시 1년 선배인 류 당선인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역임하며 약 32년간 공무원으로 살았다. 이들은 2016년 총선 때 현역 신분인데도 ‘진박’ 세력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하는 동병상련을 겪기도 했다.
부산 울산 경남 당선인 중엔 최인호(부산 사하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듀오가 돋보인다. 일치 점수가 7점인 둘은 부산대 출신 운동권이란 공통분모를 갖는다. 최 당선인은 총학생회장으로 활약했고, 김 당선인도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공항’도 둘을 잇는 주요 노선이다. 최 당선인은 2013년 민주당 부산시당 가덕신공항재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김 당선인은 2018년부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고 있다. ‘노무현의 남자’란 점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최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김 당선인은 부산에서 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다졌다.
통합당에선 기업인 출신으로 부산시의원을 지낸 백종헌(부산 금정) 이주환(부산 연제) 당선인 간 점수가 7점으로 높았다. 6점을 기록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당선인은 2010년 부산지검에서 외사부장과 2차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권혁범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