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분위기 조기에 점화 조짐
- 10명 안팎 후보군 난립 관측도
부산 지역 미래통합당 중진 상당수가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의원직을 내려놓지만 갑작스레 일년 앞으로 닥친 부산시장 보궐선거 탓에 ‘은퇴’보다는 ‘후일’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진복 김세연 이언주 의원 외에 유기준 김정훈 유재중 의원 등도 가세하면서 부산시장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점화될 조짐도 보인다. 특히 시장 보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유기준 김정훈 유재중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직·간접적 의지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일부 현역까지 가세하거나 정치권 밖의 인물까지 뛰어들면 10명 안팎의 통합당 후보군이 난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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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정훈, 유기준, 유재중. |
김정훈 의원은 17일 “(시장 출마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말쯤 구도가 잡히는 걸 봐야 한다”면서도 “국회에 있으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어디든 일 잘 하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아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기준 의원도 “주변에서 권유가 많지만, 내가 적임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재중 의원 역시 “나는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시의원, 구청장, 국회 행안위원장 등 두루 거친 행정경험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직후부터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 의원들은 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진복 의원은 “지금은 총선 패배후 당이 수습 과정에 있는 만큼 주호영 원내대표를 도와 마지막까지 당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조용히 좀 지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장 도전에 대해선 “당이나 언론에서 후보로 인정해주고 계신데 어차피 경선도 거쳐야 하고, 350만 시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선 공부도 많이 해야 하니 그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도 “차차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 선유도역 인근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 공간을 마련하고 ‘어젠다 2050’과 청년정치학교를 도우면서 정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언주 의원도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부산이 중소도시로 전락할지 국제도시로 비상할지 갈림길에 선 상황인데, 어떤 인물이 필요한지, 내가 역량이 되는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