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동안 국회 떠난 점이 걸림돌
- “시장보선서 어떤 일이 생길지…”
- 공석인 시장 출마 뜻도 내비쳐
- 자신 경쟁력 비교우위 부각도
5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전 부산시장이 21대 국회 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 도전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을 만드는 것이 다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밝혔다.
동시에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 선거 도전에 대해서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통합당 당권과 시장 보선 구도에서 ‘서병수 변수’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 전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부의장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의도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국회부의장은 ‘뒷방 늙은이’ 같은 개념 아닌가”라고 밝혔다.
특히 서 전 시장은 당권 도전과 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놨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사실 야당은 본래가 ‘반대하는 정당’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께서 통합당을 외면한 것이 반대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반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며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부터 만드는 게 일하는 국회의 첫 걸음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당권 도전과 관련, “아직 생각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에 대해 “부산 의원들 지지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당 대표’는 서 전 시장의 정치적 꿈이다. 서 전 시장은 16대부터 19대 국회 전반기 2년까지 부산에서 내리 4선을 했다. ‘화합형 리더십’으로 지역 중진으로서 입지를 다졌지만, 김무성 권철현 허태열 의원 등의 그늘에 가려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통합당 대표’ 자리는 보수 맏형이 된 서 전 시장이 ‘정치적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위치다. 6년 동안 국회를 떠나있었던 점은 걸림돌이다. 부산 밖의 지역에서 세력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서다. 그가 페이스북에 “리더십4.0이라는 플랫폼을 열면서 시작했던 공부들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힌 것도 외연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서 전 시장은 재선 시장 도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간담회에서 시장 보선과 관련, “벌써부터 보선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안 맞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당내 후보군을 언급하며 “우리 당에서 하려는 사람 천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쟁력이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전 시장은 국회부의장 도전을 포기하는 대신 보수세력내 역할 확대를 위한 다양한 수를 뒀다. 서 전 시장의 정치적 계산이 통할지 주목된다.
박태우 이병욱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