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협상 타결까지 장기화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장기전으로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협상 관련 질문에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의 큰 비율(a big percentage)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작년 대비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억 달러에 못 미치는 1조389억 원을 분담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애초 5배 수준인 50억 달러를 요구하다가 이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자국 방어에 기여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문제는 방위비 협상을 둘러싼 한미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한미관계 전반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 4000명의 무급휴직이 길어지는 것도 한국 정부에 적잖은 부담이다. 다만 한미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