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여권의 ‘코로나19 방역 성공론’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19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 ‘방역 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단다.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며 “코로나 사태 속에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를 쓰고 위생 준칙을 따라준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거라는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선거운동 마지막 날 기자회견이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것이라니 실망스럽다”면서 “김 위원장은 가짜뉴스를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