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들 리턴매치에 시선 집중
- 부산구치소 이전 뜨거운 감자
- “배재정 정권 핵심과 두루 친해”
- “장제원 지역발전 기여 높이사야”
- 일부, 장 후보 아들 문제 거론
- 배 후보 선택엔 주저하기도
4·15총선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부산 사상 선거구가 격전지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미래통합당 장제원 후보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이곳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입문지로도 유명하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후보가 배 후보에 1.63% 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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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13일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래통합당 장제원 후보가 이날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각 후보 제공 |
13일 국제신문 취재진은 주거지역인 엄궁동, 주례동, 학장동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엄궁동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만난 주모(62) 씨는 “지난주 토요일 가족 모두 사전투표했다. 이전에는 배재정 후보가 못 미더웠다. 하지만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시간이 지나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해 표를 줬다”고 말했다. 공약 대신 후보자 소속 정당을 보고서 배 후보 지지를 결정한 이들도 있었다. 박모(54) 씨는 “공약을 실천하려면 예산 등을 끌어올 힘이 있어야 한다. 장제원 후보는 야당이라 한계가 있다”며 “배재정 후보는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와 두루 친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배 후보를 선택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후보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이모(71) 씨는 “경륜으로 보나 정치적 영향력으로 보나 장제원이가 한참 앞선다”고 말했다. 반대로 오모(여·57) 씨는 “TV 등에서 비치는 장 후보 모습은 별로다. 특히 아들 문제는 심각하다”며 “다만 배 후보를 뽑을지는 선거 당일까지 생각해보겠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주례동에서는 부산구치소 문제가 표심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모(62) 씨는 “구치소 이전은 배재정 후보와 여당의 성과다. 작년에는 이전 계획이 발표됐을 뿐 본격적인 사업은 시작되지 않았다. 사업을 온전히 마치려면 배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 지지자 생각은 달랐다. 유모(75) 씨는 “구치소 이전 성과는 현역 국회의원인 장 후보가 이뤄낸 거다. 야당이지만,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한다면 구치소 이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학장동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모(여·47) 씨는 “구치소 이전 문제가 다시 엎어질까 걱정스럽다. 책임 있게 일을 마치려면 배재정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서 이 문제를 계속 끌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김모(53) 씨는 “구치소 문제는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하는 장제원 후보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배 후보가 여당이지만, 지역에서는 처음 국회의원을 하기에 장 후보보다 잘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학장동에서도 선뜻 배 후보 지지를 밝히지는 못하면서도 장 후보가 보여온 모습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었다. 최모(여·33) 씨는 “아들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아버지가 모든 책임을 지진 않지만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본인 또한 말을 함부로 하는 등 모습을 보여 지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상구청 앞에서 만난 70대 중반의 남성 유권자는 “장제원이 열심히 했고, 그 집안에서도 사상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 된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자꾸 (장 후보의) 아들 문제를 이야기해 안타깝다. 투표일 이전에 유권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